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새 시발점 돼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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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

▶웨이퍼 값·사업 이관으로 이익 쏠릴 우려…AI컴퍼니엔 최태원 회장 지분 가장 높은 SK㈜ 직접 출자,
▶해외 상장은 거래소 심사도 주주동의도 필수 아니고 위약금은 합쳐도 20억원…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하나의 사업이 다섯 번 상장되는 중복상장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해외 상장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가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리다임이 상장하면 SK하이닉스의 이익과 사업이 솔리다임으로 옮겨 갈 수 있고, 솔리다임의 모회사인 미국 법인 AI컴퍼니에는 최태원 회장의 지분이 가장 높은 SK㈜가 직접 출자해 일반주주의 몫이 총수 쪽으로 옮겨 갈 수 있는 구조다. 그런데도 해외 상장은 거래소 심사도, 모회사 주주동의도 필수가 아니고, 의무를 어겨도 위약금은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를 합쳐 최대 20억원에 그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경기 평택시병)은 1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솔리다임 중복상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새 시발점이 되지 않도록 금감원이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만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솔리다임 상장설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 주가를 끌어내렸다. 8월 5일 나스닥 상장 추진 보도가 나온 다음 날 SK하이닉스는 10.37% 떨어졌다. 9월 25일 로이터의 주관사 선정 절차 보도 뒤 첫 거래일인 9월 28일에는 SK하이닉스(-5.05%)와 SK스퀘어(-7.56%), SK㈜(-5.40%)가 함께 떨어졌고,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도 SK하이닉스(약 1조 7,300억원)였다. 두 날 모두 반도체 업황 우려가 겹쳤지만, 시장은 솔리다임 중복상장 우려를 급락 원인의 하나로 꼽았다.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22.26%(10월 중순 기준)를 차지하는 대장주다. 김 의원은 “대장주가 스스로 만든 악재에 코스피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SK그룹 반도체 사업의 지배구조는 SK㈜ → SK스퀘어 → SK하이닉스 → AI컴퍼니 → 솔리다임으로 이어진다. SK㈜·SK스퀘어·SK하이닉스는 이미 코스피에 상장돼 있고, SK하이닉스는 올해 7월 나스닥에도 주식예탁증서(ADR)로 상장했다. 솔리다임까지 상장하면 같은 사업이 다섯 번 상장되는 셈이다.
한상호pt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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