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평택을 지켜온 ‘키다리 아저씨’, 입장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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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균 경기도의원, 공천 아쉬움 뒤로하고 “민주당 승리 위해 헌신”
“정치의 본질은 권력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개인의 억울함보다 당의 승리가 먼저이기에, 저는 오늘 다시 평택의 시민 곁으로 돌아갑니다.”
11일 오전, 평택시의회 앞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시민들과 지지자들의 침묵 속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평택의 민원 해결사로 23년을 발로 뛴 김재균 경기도의원이 공천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섰다.
▶ 화려한 구호보다 ‘생활 정치’… 23년의 발자취
김 의원은 담담한 목소리로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평택시의원을 거쳐 경기도의원에 이르기까지, 그는 늘 현장에 있었다.
재정 기반 강화: 경기도 교부금 확보를 통한 평택 살림살이 증대
교육 환경 개선: 학교 급식실 확충, 체육관 건립 및 어린이 안전 확보
미래 먹거리 준비: 평택대·국제대 경기RISE 사업 유치 및 교육 연계 정책
그는 “화려한 정치적 수사보다는 시민의 목소리를 예산과 정책으로 바꾸는 것이 제 소명이었다”며, 소상공인 지원부터 아이들의 교육 환경까지 세심히 살폈던 지난 의정 활동의 소회를 밝혔다.

▶ “민주주의 원칙 흔들려 아쉽지만… 선당후사의 길 걷겠다”
이번 공천 과정에 대해 김 의원은 뼈아픈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공천은 시민과 당원에게 묻는 민주적 절차여야 함에도, 이번 과정에서 그 선택권이 충분히 존중되지 못했다”며 민주주의 원칙이 흔들린 것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그의 결론은 ‘원망’이 아닌 ‘헌신’이었다. 그는 “개인의 상처가 당의 승리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지자들 울린 ‘기다리 아저씨’의 약속
기자회견 말미, 김 의원이 스스로를 평택의 키다리 아저씨라 칭하며 “비록 설계한 미래는 잠시 멈췄을지라도, 시민 곁은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 그리고 참았던 울음이 터져 나왔다.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던 한 시민은 “언제나 부르면 달려오던 의원님이었는데, 이런 결정을 내리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23년 동안 보내주신 사랑, 평생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김 의원의 뒷모습에는 정치인의 권위 대신, 고향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시민의 진정성이 묻어 났다. 비록 이번 선거의 주인공 자리는 양보했지만, 그는 오늘 ‘승복’이라는 가장 어려운 정치를 통해 시민들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으로 여운을 남겼다
한상호ptm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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